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두 가지 절세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저축계좌입니다. 둘 다 절세 혜택이 있지만, 구조와 목적, 사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세액공제, 세금환급, 연금 전환 가능 여부 등을 중심으로 ISA와 연금저축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여 어떤 계좌가 자신의 상황에 더 유리한지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드립니다.
세액공제 혜택 비교
연금저축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입니다. 연간 최대 400만 원(퇴직연금 포함 시 700만 원)까지 납입한 금액의 13.2~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즉, 400만 원을 납입했다면 연말정산 때 최대 66만 원의 환급을 받을 수 있어, 고소득자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반면, ISA 계좌는 세액공제가 없습니다. 대신, 일정 기간(3년 이상) 유지 시 수익에 대해 비과세 한도(기본 200만 원, 서민형/청년형은 400만 원)가 적용되고,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일반 금융소득세(15.4%)보다 낮은 9.9%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세금 환급 vs 세금 면제: 환급 타이밍 차이
연금저축은 ‘세금 환급’ 구조입니다. 납입한 연도에 세금을 돌려받고,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일정 세율(3.3~5.5%)로 과세됩니다. 즉, 지금 혜택을 받고 나중에 세금을 낸다는 구조입니다. ISA는 ‘세금 면제’ 구조입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아예 과세하지 않거나, 낮은 세율로만 과세되기 때문에, 수익이 클수록 유리합니다. 특히 주식, ETF 등 투자형 상품을 포함해 수익이 발생할 경우, ISA는 수익 자체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강력한 절세 수단이 됩니다.
연금화 여부 및 유동성 차이
ISA 계좌는 자유로운 인출이 가능합니다. 의무적으로 연금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되고, 수시로 출금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습니다. 단, 3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인출이 가능하며, 이때부터 낮은 세율(연금소득세)을 적용받습니다. 하지만 중도 해지할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를 부담하게 되므로, 유동성 측면에서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ISA는 단기·중기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연금저축은 노후 준비를 목적으로 한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연금저축은 퇴직연금(IRP)과 함께 운영하면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 700만 원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절세 전략에 효과적입니다.
ISA와 연금저축은 각각의 목적과 혜택이 뚜렷한 상품입니다. 당장의 세금 환급을 원한다면 연금저축, 자유로운 운용과 비과세 투자를 원한다면 ISA가 적합합니다. 중복 가입도 가능하니, 본인의 소득 수준과 투자 목적에 맞춰 전략적으로 두 계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바로 나에게 맞는 절세 상품을 선택해보세요.